[탐사보도 뉴스프리즘] "돌아온 비트코인" 투자인가? 투기인가?

[탐사보도 뉴스프리즘] "돌아온 비트코인" 투자인가? 투기인가?<br /><br />[오프닝: 이준흠 기자]<br /><br />시청자 여러분, 안녕하십니까?<br /><br />시민의 눈높이에서 질문하고 현장의 목소리를 생생하게 전하는 , 지금 바로 시작합니다! 이번 주 이 주목한 이슈, 먼저 영상으로 만나보시죠.<br /><br />[영상구성]<br /><br />[이준흠 기자]<br /><br />코로나 사태 속에서 부동산과 주식이 들썩이더니 이번에는 '코인'입니다. "나만 뒤처지고 있다"는 불안감에 너도 나도 몰려들고 있습니다. 지난 2017년에 이어 다시 시작된 '코인 광풍' 속에 홍정원 기자가 직접 뛰어들었습니다.<br /><br />['코인' 다시 광풍…2018년 피해 막으려면 / 홍정원 기자]<br /><br />지난 1년간 이 코인은 2만%가 올랐습니다.<br /><br />수천%가 오른 코인도 수두룩합니다.<br /><br />코인을 시작하기로 했습니다.<br /><br />첫 투자는 성공적입니다. 매수한 코인들의 값이 쭉쭉 오르기 시작합니다.<br /><br />돈을 더 넣어야겠습니다.<br /><br />아내에게 전화를 걸었습니다.<br /><br />"코인이라고. (코인? 비트코인?) 있어. 아무튼 나 돈 넣는다. (아휴, 잠깐만. 진짜로?) 돈 넣을게, 끊는다."<br /><br />통장에 있는 돈 100만원을 남김없이 코인에 넣었습니다.<br /><br />다음달 월급날까지 이제 빈털털이입니다.<br /><br />돈을 10배를 더 넣었는데, 통장에 있는 돈을 다 넣었는데 수익률이 떨어지기 시작합니다. 큰일 났습니다.<br /><br />한 코인에서만 5만원 넘게 잃었습니다.<br /><br />빚을 지지 않아 천만다행입니다.<br /><br /> "(친구도)처음엔 잘 됐는데 한번 더 해보겠다고 더 많이 넣었는데 확 떨어지고 변동이 너무 크니까 많이 잃었다 그러더라고요."<br /><br />요즘 코인 광풍을 주도하는 사람들은 2030 젊은이들입니다.<br /><br />억 소리 나는 부동산에, 바늘구멍같은 취업난까지, 상대적 박탈감에 손 쉬운 투자처를 찾아 코인으로 눈이 돌아갑니다.<br /><br /> "취업 걱정이 크기 때문에 돈을 쉽게 벌고 싶어서 좀 많이 뛰어드는 것 같아요."<br /><br /> "스포츠토토랑은 다른 재미도 있고 돈도 벌 수 있다는 생각으로 하는 것 같아요."<br /><br /> "남들은 쉽게 돈 버는데 저는 못 그러니까 자괴감도 드는게 있는 것 같아요."<br /><br />지금처럼 매일 값이 뛰는 상승장에서야 잘만 하면 쉽게 돈을 벌 수도 있겠지만, 문제는 코인 거품이 갑자기 꺼졌을 때입니다.<br /><br /> "2017년 말에 2만달러까지 올라갔던 비트코인 가격이 불과 3~4개월만에 7천달러까지 2018년 초에 폭락하는 사태가…"<br /><br />친구따라 강남간다고, 대책없이 뛰어든다면 돌이킬 수 없는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습니다.<br /><br /> "2017년 말에 2만달러까지 올라갔을 때 뒤늦게 뛰어든 사람들이 많이 피해를 봤죠."<br /><br />잃은 돈을 만회하겠다며 빚을 내고, 또 돈을 잃고, 코인 투자는 투기를 넘어 어느새 도박이 돼갑니다.<br /><br /> "지나친 사행심이나 요행을 바라고 투자를 하고 있다면 한번쯤은 내 투자성향이 도박적이지 않나 살펴볼 필요가 있고요."<br /><br />특히 유사 가상화폐나 변동성이 큰 신규 코인일수록 도박적인 투자 성향이 보이고, 관련 피해도 속출합니다.<br /><br />투자에 대한 올바른 인식과 바람직한 투자 문화 조성, 무엇보다도 피해 예방과 치유 대책이 필요한 시점입니다. 연합뉴스TV 홍정원입니다.<br /><br />[코너:이준흠 기자]<br /><br />일단 실물로 쥘 수 없는 '가상화폐'는 암호화 기술을 사용해 '암호화폐'라고도 불립니다.<br /><br />개념부터 좀 복잡한데요.<br /><br />아마 시청자분들께서, 가장 많이 들어보셨을 비트코인을 예로 들어보겠습니다. 비트코인은 최초의 암호화폐입니다.<br /><br />실제 돈은 각국 중앙은행이 찍어 내는 반면, 비트코인은 컴퓨터를 이용해 일종의 수학 문제를 풀고, 얻는 방식입니다.<br /><br />광산에서 금을 캐는 것과 비슷해 이 과정을 '채굴'이라고 부릅니다.<br /><br />이렇게 직접 채굴을 하거나, 채굴된 비트코인을 거래소에서 살 수 있습니다.<br /><br />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난이도가 높아져, 이제는 이렇게 그래픽 카드 수백 개를 꽂은 컴퓨터를 써야만 채굴이 가능할 정도입니다.<br /><br />이 가상화폐와 떼려야 뗄 수 없는 게 '블록체인' 기술입니다.<br /><br />은행이나, 신용카드사 같은 곳의 중앙 서버가 모든 정보를 관리했다면, 블록체인은 수많은 컴퓨터에 복제된 정보를 분산· 저장하는 기술입니다. 이 때문에 위조가 어렵다고 합니다.<br /><br />이런 특성 덕에 금융 거래 뿐 아니라 신원 확인이나, 보안 기술 등 다양한 분야에서 쓰이고 있습니다.<br /><br />비트코인 업계는 5월 22일을 '피자데이'로 기념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2010년 5월 22일, 미국에서 1만 비트코인을 주는 대신 피자 2판을 받은, 최초의 비트코인 실물 거래가 이뤄진 날입니다.<br /><br />11년이 지난 지금 가치로 따지면, 6,500억원짜리 피자를 먹은 셈입니다.<br /><br />이렇게 상승폭이 크다 보니 사람들의 관심은 이 암호화폐에 투자해서 돈을 벌 수 있느냐 아니냐에 쏠려 있습니다.<br /><br />2017년 당시 비트코인 가격이 급격히 치솟으며 전 세계적으로 화제가 된 적 있죠. 상승폭이 30배가 넘어, 그야말로 열풍을 일으켰습니다.<br /><br />당시 코인 붐을 타고, 일본에서는 월급도, 공연 입장료도 비트코인으로 받는 '가상화폐소녀'라는 아이돌 그룹이 탄생하기도 했습니다.<br /><br />하지만 이후 비트코인 가격이 폭락하며 "사실상 도박"이라는 평가 속에 코인 붐은 끝나는 듯했지만, 최근 다시 불이 붙었습니다.<br /><br />두 번의 '코인 광풍' 뒤에는 모두 시중에 돈이 많이 풀려 있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.<br /><br />부동산과 주식에 이어 암호 화폐로까지 유동성이 밀려온 것입니다.<br /><br />차이점은, 이번에는 개인이 아닌 기업들이 적극 투자에 나섰다는 점, 그리고 각종 코인이 이제는 실제 결제수단으로 쓰이기 시작했다는 점입니다.<br /><br />대표적으로 테슬라 CEO 일론 머스크는 비트코인에 투자하면서 안 하면 바보라고 했고, 트위터 CEO 잭 도시는 자신의 첫 트윗을 비트코인으로 기부하겠다며 경매에 내놓기도 했습니다.<br /><br />물론 반대론자도 많습니다. 빌 게이츠는 머스크보다 돈이 적다면 비트코인을 조심하라고 지적했고, 미국 재무장관 재닛 옐런은 투기로 규정했습니다.<br /><br />예전과...